이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음식비를 아끼려고 굴비를 매달아놓고 보기만 하던 자린고비의 가족들은 아마 더 큰 배고픔을 맛봤을 것이다.
메디컬뉴스투데이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캐슬린 페이지(Kathleen Page) 교수가 비만여성 13명(15-25세)을 대상으로 햄버거 등 고칼로리 음식과 과일 같은 저칼로리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부위 활성화 정도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조사됐다고 29일 보도했다.
페이지 교수는 한번은 여러장의 고칼로리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한번은 저칼로리 음식 사진을 보여주면서 배고픔의 정도와 단 음식을 먹고 싶은지 여부를 1~10사이 숫자로 표시토록 했다.
뇌 스캔이 진행되는 동안은 한번은 포도당 50g(가당 탄산음료 1캔), 또 한번은 과당 50g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저칼로리보다 고칼로리 음식을 봤을 때 배고픔 정도가 훨씬 컸으며, 뇌 스캔에서도 식욕·보상중추가 크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광고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 식욕충동을 촉발시켜 과식과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페이지 교수는 분석했다.
하지만 포도당이나 과당을 마셨는데도 배고픔과 단것을 먹고 싶은 욕구는 사라지지 않고 더욱 커졌으며, 포도당보다는 과당을 마셨을 때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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