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참여할 보금자리주택지구로는 위례신도시나 하남 미사 등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지역이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예측된다.
16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인기 신도시나 보금자리지구에 민간참여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이 도입될 전망이다.
민간 참여 보금자리주택이란 보금자리주택의 빠른 공급을 위해 민간 자본을 투입해 투자 및 건설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첫 시범사업에는 민간 건설사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수도권 인기 사업지 4~5곳이 대상지로 선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1개 블록에서 민간 건설사와 함께 약 1500가구 규모 보금자리주택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는 강남 생활권으로 입지여건이 뛰어나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 미사지구에서 민간 공동주택용지로 계획했다가 미분양된 전용면적 60~85㎡, 85㎡ 초과 혼합부지를 전용 60~85㎡의 중소형 보금자리주택 단지로 전환해 민간이 짓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포도시공사는 미분양된 한강신도시 내 민영택지를 공공택지로 전환해 민간 참여형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SH공사는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으나 자금난으로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 항동지구에 부지조성 방식의 민간 참여를 추진 중이다.
민간이 참여한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시작되면 자금난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민간 사업 주도 시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국토부측은 “8월부터 시행되는 민간참여 보금자리 사업 대상지는 공공시행자와 검토 및 협의 중으로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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