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서민대출 아닌 봉대출?..금리 비교해보니 '경악'

  • 개인신용대출 금리 7.09%→7.95%..기업대출 금리 7.17%→5.74%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정부와 기업 등이 저금리 혜택을 누리는 동안 서민들은 고금리 부담을 져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년간 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 매년 올려왔던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2009년 연 7.09%에서 2010년 7.19%, 2011년 7.82% 그리고 올해 5월에는 7.95%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44%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는 동안 시장금리는 반대로 급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2008년 7.17%에서 올해 5월 5.74%로 크게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는 7.02%에서 4.01%로 급락했고, 국고채 금리는 5.27%에서 3.38%로 내려갔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5.49%에서 3.54%로 2%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기업과 정부는 저금리 수혜를 받았지만 신용대출을 받는 서민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던 셈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은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채 금리는 2008년 6.19%에서 올해 5월 3.87%로 2%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도 5.67%에서 3.63%로 크게 하락했다. 은행은 저금리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서민에게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면서 이익을 남겼다는 의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