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8일 펴낸 ‘경제동향 8월호’에서 KDI는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 “6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떨어졌다”면서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및 서비스업 등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소비 및 투자 등 내수도 약화됐다고 봤다. 경제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 관련 심리지표도 전월(101)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해 기준치 100에 그쳤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다소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무역수지에 대해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흑자 규모가 전월(49.1억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27.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봤다. KDI는 “품목별로는 선박이 -57.5%를 기록하는 등 주요 품목들이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며 “계절조정 일평균 수출액도 17.4억달러를 기록, 전월(18.0억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흑자폭이 크게 증가해 전월(35.7억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58.4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서비스수지는 1.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월(15.9억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물가에 대해서는 “석유류 제품가격 하락 및 농축수산물가격 안정으로 1.5%의 매우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상품물가는 전기·수도·가스 가격의 상승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대외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경우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고용여건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실물경기지표와 심리지수가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신흥시장국의 경우에도 대외여건의 악화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주요 내수지표들의 증가세도 점차 둔화세”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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