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층을 위한 PB센터를 오픈했으며, KB금융은 조만간 은퇴연구소도 오픈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이달 초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시니어 특화 점포의 명칭은 '골드 시니어 PB센터'로 용인시 수지에 마련됐다.
이 센터는 주고객층인 50세 이상을 위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시니어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시니어의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는 건강, 문화 관련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마련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에는 WM사업부 내에 은퇴설계TFT를 조직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특화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KB금융지주는 KB경영연구소 산하에 'KB은퇴설계 연구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경영연구소와 협업 연구체계를 구축해 고령화 및 은퇴 가속화에 따른 경제, 사회적 변화에 대한 연구에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은행 WM본부와 KB생명 영업본부에 신설될 예정인 은퇴설계팀과도 힘을 합쳐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은퇴연구 및 은퇴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행복디자인센터'를 오픈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영업점 방문 고객을 위해 '은퇴설계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삼성노블카운티WMC와 더헤리티지WMC에 입점해 노년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니어 마케팅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시니어 관련 서비스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도 지난 3월 퇴직연금 고객에게 특화된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H은퇴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지난달에는 은퇴설계 전문가 조직인 'NH퇴직연금 은퇴설계 카운셀러 클럽'을 창단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1월 '신한 은퇴연구팀'을 신설해 은퇴 및 노후생활에 대한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은퇴연구팀은 WM사업부와 공동으로 신 자산관리 시스템인 'S-솔루션 은퇴/연금설계'를 개발해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와 설계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골드 시니어 투자자 보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골드실버 고객들에게 종합병원 건강검진 혜택을 주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은퇴설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만큼 은행권이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와 상품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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