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숨고르기' 국면에 관심 가질 중소형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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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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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강한 상승 추세를 보인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시장의 관심은 코스닥으로 옮아가고 있다. 코스피에서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관심이 이전되는 분위기다. 이는 대내외적인 영향을 받아 자유롭지 않은 대형주와 달리 단기 조정 국면을 거칠 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중소형주가 선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5포인트(0.05%) 오른 1957.91포인트에 그쳤지만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58포인트(0.95%) 오른 485.32포인트를 기록,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가운데 10종목만 상승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6종목이 올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포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은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대 낙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 셀트리온이 1.75%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며 다음,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 안랩을 제외한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마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이는 코스피 상승여력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월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수호 의지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정상화되는 시그널이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며 "그러나 리스크 완화에만 기댄 지수의 추가 반등 눈높이는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지수 레벨의 정당화를 위해서는 거시경제 지표 등 펀더멘털 측면의 안정감이 필요한데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호·악재가 뒤섞였다"고 덧붙였다.

즉, 추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에 의한 주가 견인력 회복이 있을 때 가능하나, 아직 펀더멘털에 의한 주가 견인력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단 것이다. 이에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릴 것으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점친 것이다.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재무건전성과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 대비 저평가된 종목, 그리고 과도한 주가 조정폭을 회복 중임에도 시가 배당률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쉬어가는 가운데 키맞추기 차원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 요건에는 재무건전성이 주가 될 것이며 52주 최고가 대비 주가가 60% 수준일 때 바텀 피싱(bottom fishing, 저점매수)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한 종목들의 시가배당율까지 감안했을 때 추가적인 상승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심종목으로는 환인제약, KPX케미칼, 모토닉, 동일산업, 기신정기, 디씨엠 등을 꼽았다. 환인제약의 경우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자산이 34.30%이며 이익잉여금은 107.15%에 달한다.

한편,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코스닥시장에서는 공모가 대비 낙폭과대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와 달리 올해 신규 상장 기업들의 경우, 엄격해진 공모가 산정 심사로 펀더멘탈 대비 다소 보수적으로 공모가가 산정되는 경우가 많아 소위 '공모가 거품'이 일정부분 줄었기 때문이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새내기주 가운데 기술력과 안정적인 고객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기업, 전방산업 호조를 바탕으로 동반 성장이 지속되는 기업 등 옥석 가리기와 함께 저가 분할 매수 기회"라며 "단, 공모 기업의 특성상 단기적으로 출회될 수 있는 수급 부담 이슈에는 자유롭지 못하는 점은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국내 이동 통신 3사에 RCS(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클라이언트(프로그램)와 RCS 서버 모두를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는 네이블과 차량용 카메라 모듈 장착에 관한 법률과 규제 강화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되는 엠씨넥스를 비롯해 피엔티, 우양에이치씨, 디지탈옵틱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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