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 농무부의 ‘농산물 무역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액은 총 66억달러로, 전체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의 예상치인 69억달러, 전체의 5.1%보다 하향조정된 것이다. 또 지난 2011회계연도의 대 한국 수출액인 67억5000만달러보다도 적은 수치다.
농무부는 하향조정의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상반기 한국에 대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출이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미국은 그러나 전체 농산물 수출액 전망치는 1365억달러로 지난번 보고서보다 20억달러 상향조정했다. 주요 농산물 무역대상국 가운데 이번에 수출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것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 6개국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액 전망치가 21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캐나다(200억달러) ▲멕시코(190억달러) ▲일본(137억달러) ▲유럽연합(EU)(85억달러) 등에 이어 6번째다.
한편 오는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 ~2013년 9월)의 농산물 수출ㆍ수입액은 각각 1435억달러와 1170억달러로,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같은 기간 대 한국 농산물 수출액은 66억달러로 전년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톰 빌섹 농무장관은 보고서에서 “최근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미 농업은 3년 연속 사상최고 수출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2014년까지 수출 2배 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섹 장관은 특히 한국 및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언급하며 “이는 불공정한 무역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농가의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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