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우즈, 美 BMW챔피언십 첫날 ‘난형난제’

  • 롱게임 앞세운 매킬로이, 1타차 선두…노승열, 공동 16위 순항

타이거 우즈(왼쪽)와 닉 와트니(가운데)가 대회 첫날 첫 홀에서 로리 매킬로이의 티샷을 보고 있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롱게임은 매킬로이, 쇼트게임은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난형난제의 접전을 펼쳤다. 스코어는 매킬로이가 1타 앞섰지만, 아직 54홀 플레이가 남은 것을 감안하면 종이 한장 차이다.

매킬로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 스틱GC(파72·길이7516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이글1, 버디7, 보기1) 64타를 쳤다. 웹 심슨, 보 반 펠트(이상 미국),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와 함께 공동 선두다.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한 우즈는 7언더파(버디9 보기2) 65타로 비제이 싱(피지) 등과 함께 공동 5위다. 선두권과 1타차다.

둘은 2주전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 1, 2라운드에서도 동반플레이를 했다. 당시 매킬로이는 69-73타, 우즈는 68-69타를 각각 쳤다. 맞대결 스코어로는 우즈가 앞섰으나 그 대회 결과는 매킬로이가 24위, 우즈가 38위였다.

이날 두 사람은 수많은 갤러리들을 이끌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라운드했다. 둘이 합쳐 이글 1개와 버디 16개, 그리고 15차례의 1퍼트를 생산하며 갤러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매킬로이는 평균 309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고도 그 정확성은 78.6%에 달했다. 아이언샷 그린적중률도 83.3%로 나무랄데 없었다. 15번홀(파5)에서는 ‘2온’ 후 3m 이글퍼트를 성공했다.

우즈는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절반에 그쳤으나 퍼트(총 25개, 홀당 1.429개)가 뛰어났다. 마지막 9번홀에서는 칩인 버디를 성공했다.

둘은 경기 후 서로 칭찬했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하는 것이 항상 즐겁다”고 했고 우즈는 “젊은 스타의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다”고 화답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날 우즈의 플레이는 90점 정도로 아쉬움이 조금 남은 하면, 매킬로이는 99점을 받을만큼 티가 없었다.

코스가 긴 편인데도 선두권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은데다 70명 중 5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낸 것은 이날 ‘리프트, 클린 & 플레이스’(lift, clean & place) 로컬룰이 적용된 결과다. 코스가 축축해 주최측은 선수들이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들어 닦은 후 놓고’ 플레이를 하도록 허용했다. 이러면 두 번째, 세 번째 샷을 할 때 라이가 좋을 수밖에 없으므로 견실한 컨택트가 가능하고 스코어도 좋아지게 마련이다.

‘루키’ 노승열(타이틀리스트)은 4언더파(버디5 보기1) 68타로 선전했다.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루이 오이스투이젠,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선두권과는 4타차다.

매킬로이-우즈의 맞대결로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받은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9위다. 그는 이날도 ‘집게(claw) 퍼팅 그립’을 했다.

재미교포 존 허와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41위다. 그 순위에는 라이더컵 대표에서 ‘아쉽게’ 탈락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헌터 메이헌(미국)도 포함됐다.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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