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는 1200년 전 한·중·일을 잇는 해상실크로드를 개척했던 장보고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한·중 우호의 상징이자 한·중 경제교류의 교두보로 여겨진다. 웨이하이에서 한국까지는 직항 비행기로 45분, 배로는 3~4시간이면 왕래가 가능해 많은 한국기업과 한국 관광객들의 시선이 웨이하이로 집중되고 있다. 웨이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매년 40만명에 달한다.
중국 동부 해안도시라는 지리적 이점과 웨이하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웨이하이는 한국 등 197개 국가 및 지역과 통상무역거래를 하고 있다. 총 2000개의 기업이 웨이하이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1200개에 달한다. 웨이하이의 외자유치, 대외무역에서도 한국의 비중이 40%, 30%에 육박한다. 웨이하이 관련당국에서 경제개발구에 입주한 삼성중공업, 삼성프린터 등 기여도를 반영해 도로명으로 '삼성로'라는 이름을 붙여줬을 정도로 이곳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은 매우 높다.
웨이하이는 2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뤘고 또 앞으로 중국에서의 경제적 입지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돼 절대 놓칠 수 없는 중국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웨이하이는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블루경제권 지역경제 발전전략 대상에 속해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등과 함께 산둥성 해안도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웨이하이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고 습하거나 덥지 않은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어 관광, 휴양, 레저의 도시로도 이름이 높다. 장보고가 세운 츠산(赤山)법화원을 개발·조성한 츠산풍경구, 진시황의 사당이 있는 '중국의 정동진' 청산터우(成山頭), 청·일 전쟁의 흔적이 남은 애국교육의 기지 류궁다오(劉宮島) 등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관광명소가 많다.
또한 웨이하이는 골퍼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가 직접 운영하는 웨이하이 포인트, 한국인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스톤베이CC 등은 웨이하이만의 풍광과 긴장감 넘치는 코스로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웨이하이는 UN에서 선정된 '살기좋은 도시'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데다가 부동산 가격도 저렴해 휴가와 노후를 위해 별장투자를 하는 한국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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