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에서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일각에서는 삼성, 현대차 등 국내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에는 ‘빨리빨리’경영방식 한국기업들의 스피드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술발전 변화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영향 탓인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스피드경영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룹 오너경영은 이 같은 스피드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오너경영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대변되곤 한다. 오너 스피드경영이 한국의 경쟁력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분명 오너경영의 폐해가 많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오너경영이 우리경제에 상당부분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 된다.
요즘 그룹총수들의 글로벌 행보가 잦아지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악화에 대비해 글로벌 현장에서 직접 해법을 찾으려는 강구책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지난 9월 홍콩출장을 포함 총 5번의 해외 출장에 나섰다. 예년에 비해 부쩍 많아진 해외나들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일 해외를 누비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현장경영은 다반사로 이뤄질 정도다.
이들 총수의 글로벌 행보를 부러워하는 기업은 바로 한화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법정구속이 주원인이다.
김 회장이 법정구속되기 전까지 이라크를 2차례 방문하는 등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진두지휘한 만큼 향후 관련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질 것임은 엄연한 현실이다.
김 회장의 뚝심으로 각종 해외사업을 추진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화의 해외사업은 그야말로 시계제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김 회장의 옥중경영이 이미 개시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오지만 이것이 분명 한계가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시장상황은 사상 유례없는 최악이라는 각계각층의 얘기를 흘러들어서는 안되고 결단(?)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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