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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베터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이노베이션(혁신)' 구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충남 서산에서 연간 1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하이브리드 기준 연간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충북 오창에 대규모 배터리공장을 준공한 LG화학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춤으로써 향후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착공 이후 약 2500억원이 투입된 서산 배터리 공장은 23만1000㎡(7만평) 부지에 연면적 5만3508㎡ 규모의 전지·포메이션(Formation)·팩(Pack)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전극 800㎿h, 조립 200㎿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서산 공장을 중심으로 전세계 양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2020년 글로벌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부회장은 특히 "SK는 1996년부터 기술 기반을 확보해 왔으며 이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다"며 "아낌없이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 사업이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준공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많은 고객사들이 우리에게 양산 경험에 대한 의문을 가져왔다"며 "이번 양산 공장 준공은 지금까지 접근이 어려웠던 회사들과 대화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들어가는 기반을 갖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공장 준공은 불황 속에서도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최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층의 집념이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이번 준공으로 서산-증평-대전의 배터리 삼각 벨트를 구축, 독자 개발한 배터리 핵심 소재(리튬 전지용 분리막) 및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7월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사와 연말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한 계약을 체결,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내년까지 서산 공장의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향후 서산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전기차 15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3GWh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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