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산업분야가 최근 들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의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을 손님으로 맞이할 준비는 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뒤돌아 보야야 할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연휴 기간 중 소비하는 경향이 높으며 특히 ‘국경절’에는 소비와 관광이 여타 연휴를 압도해 국경절 연휴 기간의 소매 매출이 동일한 기간의 춘절 연휴 기간의 소매 매출에 1.7배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의 수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2009년 134만명에서 2010년 187만명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222만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인 10만명 이상 몰려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국경절 기간 중국인들이 방한으로 경제 효과가 2억 달러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작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무려 1948달러였음을 감안한다면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 국내 경제 회복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 만족도는 매우 낮다. 최근 서울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3.8점이 나왔다. 이는 유럽, 미국은 물론 홍콩이나 동남아 국가들보다 낮은 점수다. 왜 중국관광객들은 한국 관광에 대해 불만족스러울까?
먼저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관광코스가 없다. 또 일부 면세점의 횡포도 심각하다. 일부 패키지 또는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국내 물가보다 두·세배가 넘는 가격을 제시하는 일부 개인 면세점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부족한 숙박시설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우리 속담 중에 ‘닭 손님으로는 아니간다’는 말이 있다. 손님을 반가워하지 않는 집에는 가봐야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다. 중국관광객들은 우리를 찾은 귀한 손님이다.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인'된 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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