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세제 애매한 표기 용량…표시제도 개선 필요

  • -세제 생산 계면활성제 투입 계량, 오차 범위 커<br/>-표시기준 개선 필요

생활필수품인 합성세제의 계면활성제 함유량과 용기 표시 기준 등 적정 오차범위 기준을 설정하는 표시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드럼세탁기전용 분말세제(2kg이상 3kg미만)와 일반분말세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척력에 영향을 미치는 계면활성제 함유량이 세제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성분이다.

계면활성제는 타 성분에 비해 원료가가 비교적 높아 제품별 함유된 양에 따라 세제 가격 결정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드럼세탁기전용 분말세제 중 계면활성제 함량이 가장 적은 애경의 스파크드럼 가격이 가장 낮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CJ라이언 비트드럼과 애경 스파크드럼, LG생활건강 테크드럼의 계면활성제 함량은 용량 2.8~2.5 kg 기준 각각 15%이상~30%미만, 5%이상~15%미만, 15%이상~30%미만이다.

계면활성제 함량이 많은 CJ라이언 제품의 경우는 동일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계면활성제 상당분 총 표시함량에서 최소 5%~최대 30%미만까지 무려 3배(300%)에 달하는 범위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측은 “세제 생산에 계면활성제를 투입할 때 계량해 넣고 있는 공정을 고려해보면, 오차 범위가 상당히 크기다”며 “표시기준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계면활성제 상당분이 8.5% 들어간 제품과 14% 들어간 제품 중 현재 표시 제도상으로는 5%이상~15%미만으로 동일하게 표기된다.

이는 어느 제품이 많은 세정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돼 오히려 소비자의 알권리 및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제의 성분표시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노력에도 용량과 포장재 크기가 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LG생활건강의 테크드럼(2.5kg)의 경우는 용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포장재 크기는 타 브랜드(애경 스파크드럼 2.8kg, CJ라이언 비트드럼 2.8kg)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적정 오차범위 기준을 설정하는 등 표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 애매한 표기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기보다는 명확한 함량표시(계면활성제 상당분 8±1%, 14±1%)로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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