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장기 연휴 수혜주로 꼽혔던 호텔.카지노.여행.항공 등 관련 종목 주가는 추석 명절을 지나며 대부분 약세로 반전됐다.
지난 달 초 4만9650원이었던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달 말 6만800원으로 22% 이상 급등했지만 지난 2일 5만8600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4일에도 5만9500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모두투어도 같은 시가 2만1000대에서 2만5000원대로 상승한 다음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와 GKL 주가도 9월 한 달간 각각 15.3%, 4.4%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이마트나 신세계, 롯데쇼핑 등 유통주와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항공주는 지난달 오히려 하락했거나 상승폭이 미미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여행주와 카지노주, 백화점주 등이 연휴 전 급등했다가 매출 증가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시작될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 교체와 경제지표 개선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새로 들어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7조 위안(한화 약 1250조원) 규모의 투자 확대 조치를 이미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1조 위안(약 18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이미 승인했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북경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중국의 PMI가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어렵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지도부 등장과 함께, 올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8%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 센터장은 이어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국 관련주도 4분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2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소비 관련 IT, 자동차, 인터넷, 음식료, 화장품, 그리고 중국 인프라 투자 관련 건설기계, 통신장비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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