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들은 최근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서 GS건설 등 대형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도 좋은 분양 성적을 거뒀다. 우남건설이 공급한 ‘동탄역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동시분양 참여 업체 중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인 9.2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했고, 호반건설의 호반 베르디움도 평균 2.0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웠던 것이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공급된 아파트 용지의 대부분을 중견 건설사들이 가져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급한 아파트용지 24필지 중 기획재정부가 공무원 숙소용으로 분양받은 1필지와 경쟁입찰에서 유찰된 5필지를 제외한 18필지 모두를 시공능력 순위 24∼395위의 중견건설사들이 싹쓸이한 것이다.
LH 관계자는 "세종시 분양예정 물량 가운데 대형건설사를 찾기 힘들만큼 중견건설사들이 신도시 분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견건설사들이 주요 공공택지지구에서 쏟아낼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월로 예정된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은 공급 업체 4곳 중 3곳이 중견건설사다.
계룡건설은 동탄2신도시 A16블록에서 총 656가구(전용면적 84~101㎡)의 '리슈빌'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4베이 평면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또 각 가구별 알파룸을 제공해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서재·취미실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넓은 드레스룸, 세탁과 수납이 동시에 가능한 유틸리티실, 다목적 창고공간 등 실내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금성백조주택도 A17블록에서 '예미지' 아파트 485가구(전용 74~84㎡)를 선보인다. 이번 2차 동시분양 물량 중 유일하게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전용 85㎡ 이하)으로 구성됐다. 초·중·고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실내는 4베이 2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된다. 1층은 복층형으로, 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
대원은 A20블록에 498가구(전용 84~120㎡)의 '칸타빌' 아파트를 공급한다. KTX 복합환승센터 동탄역과 중심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광역비즈니스 컴플렉스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중앙근린공원과 가장 인접해 있다.
세종시에서도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양은 세종시 1-1생활권(M3블록)에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그린' 463가구(전용 59~84㎡)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특목고 및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8개 학교가 들어선다.
모아종합건설은 오는 11월 1-4생활권 내 L5∙6∙7∙8블록에서 '세종 모아미래도' 아파트 723가구(전용 85~99㎡)를 공급한다. 단지 옆으로 중·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BRT(간선버스급행체계)정류장이 인근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원수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방죽천과 호수공원 등도 가깝다.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와 수원 광교신도시에도 중견건설사들이 분양 채비에 분주하다.
호반건설은 올 하반기 배곧신도시 B8블록에서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414가구(전용 65~84㎡)를 분양할 계획이다.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가 신도시를 관통하고 영동고속도로 월곶IC, 77번 국도 등의 광역 도로망을 갖췄다. 서해안로~군자로 및 월곶대교가 확장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건설이 A31블록에 356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전용 59㎡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가 근거리에 있다. 단지 우측으로는 소상업지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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