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이자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일반 신용대출의 대출금리를 14% 이하로 고정해 지난 7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연체 최고금리도 기존 17%에서 15%로 낮췄다.
현재 보험사들의 신용대출 연체 이율은 평균 20%가 넘는다. 경제난으로 연체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고객들도 생겨나는 추세다. 이에 금리를 내려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농협생명 측의 설명이다.
알리안츠생명도 오는 18일부터 확정금리형 약관대출 최고 금리를 기존 13.5%에서 10.5%로 크게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은 여전히 20%에 육박하는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약관대출 최고 금리 또한 10% 선에 달해 고객의 대출 부담이 높은 편이다.
이들 보험사는 최근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4%대에 불과해, 경영 위기로 대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보험업계 순익은 2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압력이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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