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14일 "3중 철책 중 남단 철책에 윤형철조망을 추가 설치, 철책을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북한군 귀순자가 잡고 올라온 철책 지지대에도 윤형철조망을 설치, 지지대를 손으로 잡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접적지역 경계강화 종합대책'을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윤형철조망을 벌리고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윤형철조망 곳곳에 고정대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전방 철책에 경계등과 CCTV(폐쇄회로TV) 등 감시에 필요한 장비를 확충하는 하편 초소 위치 조정을 통한 취약 지역 감시 보강 등 야전에서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빨리 시행키로 했다.
군 당국은 또 중장기 대책 가운데,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무인감시장비를 이용한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군 당국의 한 관계자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예산에 반영해 확대하는 방안도 종합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적용된 중부전선의 한 GP(감시소초)에선 감시경계로봇과 원격제어무장로봇, 통합운영시스템 등이 1개 세트로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감시경계로봇은 감시 화면을 실시간으로 지휘통제실에 전송하며, 원격제어무장로봇은 K-4 고속유탄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어 침투하는 적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은 북한군 귀순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소재 22사단 GOP를 13일 방문해 윤형철조망 보강 등 북한군 월책 방지대책을 보고받은 뒤 “현장부대에서 가능한 대책을 조속히 시행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의장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합참과 국방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 지역(22사단)에 우선 보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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