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학회는 15일, 가톨릭의대 성모병원·경희의료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30개 대학병원 및 5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벌인 PA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PA는 의료인이 아니면서 환자를 상대로 한 의사의 의료행위에 참여해 진료·검사·치료 등을 돕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 1997년 국내에 도입됐지만 15년 넘게 공식 허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PA는 수술보조인력(SA) 89명을 포함해 모두 488명으로 집계됐다.
PA를 둔 진료과목으로는 일반외과(32개)가 가장 많았고, 흉부외과(22개)·산부인과(11개)·정형외과(9개) 등의 순위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1대 3.92명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31.4세였다. 특히 PA의 91.4%는 간호사 출신이었다.
이들 PA는 대부분 외과수술(42.9%)과 임상진료(42.3%)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상당수 병원이 PA를 쓰고 있는 반면, 이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다.
의사들의 15%만이 PA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고, 보통(56.2%)·불만족(25%)·매우 불만족(3.1%) 등이 뒤를 이었다. PA 스스로의 만족도 역시 29.1%에 불과했다. 하지만 74.9%는 PA시스템에 동의했다.
PA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모호한 업무 영역 △다른 간호사 및 부서와의 부족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부재 등을 꼽았다.
PA 시스템의 합법화 논란에 대해서는 의사의 89.7%, PA의 98.9%가 합법화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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