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도시락 시장이 열렸다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싱글족과 1~2인 가정이 증가하면서 도시락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중소 프랜차이즈·대기업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 시장은 현재 2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한솥도시락 등으로 대표되던 도시락 프랜차이즈 시장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도시락에 대한 인기가 고조되는 이유는 불황으로 소비를 줄이려는 탓도 있지만 트렌드 변화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테이크아웃 문화가 확산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시락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창업비용도 빠른 시장 확대 요인이다.

실제 도시락 매장을 오픈하려면 10평 규모의 작은 점포만 갖추면 된다. 창업 비용도 3000~5000만원 정도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한솥도시락 독주체제에서 본도시락·오봉도시락·토마토도시락·맘마킹도시락 등 관련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서서히 대기업들도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는 지난 3월부터 '본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7개 직영점 및 59호점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1호점을 오픈한 토마토도시락은 지난해 100호점을 돌파하며 꾸준한 확장세에 있다. 본사에서 80% 이상 가공한 식자재를 매장에 공급하는 원팩 시스템을 도입해 가맹점 확장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기존 외식업체들도 도시락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놀부보쌈은 지난해 12월부터 8000원~1만원에 도시락을 직영점에서 판매했다. 초창기에는 3개 직영점에서만 취급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일부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돈카스 브랜드 '사보텐'도 매장에 도시락 코너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에서는 프리미엄 스시 도시락 4종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도시락 시장 확대로 도시락 전문업체뿐 아니라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외식업체의 움직임이 거세다"며 "특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도시락이 저가형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