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25일 한강 유람선을 운영하는 한강랜드의 이름을 '이랜드 크루즈'로 바꾸고 여행·엔터테인먼트 등 락사업에 본격 뛰어든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앞으로 7척의 유람선을 순차적으로 새단장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한강랜드를 '이랜드 크루즈'로 새롭게 바꾸고, 출항식을 겸한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을 발표했다.
크루즈 사업은 패션·유통·외식·레저·건설에 이은 이랜드의 6번째 프로젝트인 '락(樂)사업'의 일환이다.
박 부회장은 "유람선 리뉴얼로 한강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락사업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외식·쇼핑, 놀거리와 즐길거리, 교육사업, 해외 유명인·영화 관련 소장품을 활용한 박물관 등 그룹이 보유한 사업을 바탕으로 테마도시도 선보일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가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유통업체가 몸통 키우기에만 집중, 내부를 채울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랜드는 30년동안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데 주력했고 이는 현재 글로벌 시장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랜드가 구상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사업군은 이 모든 콘텐츠를 한 그릇에 담는 테마도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락사업의 첫 번째 타깃으로 중국인을 지목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중국 현지에 여행사업부를 설립했다.
이랜드는 현재 중국에서 패션브랜드 27개와 직영매장 6000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 같은 중국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활용해 '락사업'으로 연결 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랜드는 중국 전역에 퍼진 매장을 통해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K-컬쳐 알리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우리의 한류 스타를 직접 알리는 역할과 중국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이랜드 제품은 상위 10%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핵심 고객의 경우, 레저나 관광 등에 큰 부담을 갖지 않을 것" 이라며 "중국 외에도 최근 브랜드를 인수한 유럽 및 일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랜드에는 1등 브랜드가 없다는 질문에 대해 박 부회장은 "중국에서는 이랜드가 준명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잘 되는게 있으면 안되는게 더 많은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테스트 마켓 성격이 강하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에슐리, 티니위니 등을 중국에 진출시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랜드 크루즈 리뉴얼 출항식에는 서울시 관계자와 박성경 부회장의 며느리 배우 최정윤씨가 결혼 후 처음으로 이랜드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이외에 홍경민·변정수·박진희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석, 새로운 사업 출범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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