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곡물생산량 1970년 대 초 수준

  • 1인 310㎏→190㎏으로 감소…계란·우유생산량은 증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한 해 생산하는 각종 곡물생산량이 1970년대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 한 명이 1년에 받을 수 있는 곡물량은 40년 전보다 오히려 40%나 줄었다.

4일 통계청이 최근 '북한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곡물생산량(쌀·밀·보리·옥수수 등)은 2010년 452만t으로 1970년대 초반 생산량과 비슷했다.

북한 곡물 생산량은 1993년 913만 톤까지 꾸준히 늘다가 1995년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이후 200에서 300만 톤 규모로 급감했다.

2002년엔 400만 톤 선을 회복했지만 10년 동안 뚜렷한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북한 인구는 1420만 명에서 2444만 명으로 늘어 지난 해 북한주민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곡물의 양은 190㎏으로 1970년의 310㎏과 비교해 40% 정도 줄었다.

세계식량계획(WFP) 등 관련 기관들은 지난해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1년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466만t으로 추정했으며 올해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콩, 계란, 우유의 경우 비교적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25만5000t이었던 콩 생산량은 2010년 35만t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계란과 우유는 각각 5만4000t에서 15만5000t, 1만6000t에서 9만5400t으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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