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차이징왕(財經網)은 중국 국내 사치품 가격이 홍콩에 비해서는 45%, 미국과 프랑스 보다는 각각 51%, 72%나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치품 수입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이지만 정작 인도의 수입 사치품 국내 판매가는 오히려 중국 보다 낮다고 전했다.
중국 무역촉진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시장 독점과 대체 불가능한 특성의 제품들이 가격을 올리는 주 요인"이라며 "독점 판매라는 요인 외에도 정부가 일부 수입 품목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은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수입 관세가 8~9%까지 떨어져 WTO회원국 중 선진국의 수입관세 4~5%와 비슷해졌지만 사치품 수입 관세는 여전히 높다"며 "외제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소비 심리가 수입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담배, 마오타이(茅臺) 술 등 중국산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 중국 국내보다도 싼 값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시중 판매가가 1205위안(한화 약 21만원)인 500ml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가 일본에서는 1만4899엔(약 20만원), 독일에서는 139유로(약 19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
샤오 주임은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수출 장려정책이 중국산 제품의 해외 판매가격을 떨어뜨린 결과를 초래했다"며 "가격을 낮춰 수출 물량을 확보하려다 보니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중국 국내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국내 업체들은 수출환급을 통해 수익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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