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플랜트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이유는 국내 건설사들이 놓친 물량을 유럽, 일본 업체들이 수주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피팅업체의 수요 기반인 글로벌 EPC 업체들의 수주잔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태광의 경우 국내 건설사 뿐 아니라 유럽, 일본의 설계·구매·시공(EPC) 업체들로부터 꾸준하게 수주를 받기 때문에 글로벌 수주 흐름이 유지되는 한 견조한 수주흐름이 예상된다”며 “고객사인 EPC 업체들의 수주로부터 피팅업체로 피팅 물량이 발주되기 까지 최대 1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피팅 수요 감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올해 상반기 발생했던 무상교환 이슈로 상반기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무상교환 관련 비용이 상반기에 마무리됐음에도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예정 밖의 생산분이 추가돼 수익성이 높은 단납기 수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주잔고가 소진되는 내년 1분기까지는 영업이익률이 15%를 하회할 전망이나 내년 2분기 이후에는 15% 이상으로 가파른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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