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세 방식 모두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측면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19일 강원랜드는 전거래일보다 5.11% 오른 2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미친다며 증권사로 박한 평가를 받은 후 첫거래일 급등이다. 강원랜드는 3분기 매출 3326억원, 영업이익은 1058억원을 거뒀다.
이날 강원랜드의 급등세는 카지노 영업장 증설 논의가 본격화돼 관련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대다수 증권사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의 강원랜드의 테이블과 슬롯머신 증설 허용가능성 검토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정부의 카지노 증설 승인시기에 따라 내년 주당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최대 38%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증설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 증권사는 강원랜드에 대해 만일 카지노 시설이 증설되면 주가는 3만1000원, 되지 않으면 1만5000원으로 하회할 것이란 호불호가 명확한 평가도 내놓았다.
최근 국내 사업 성장 한계성을 해외 진출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NHN이다.
NHN은 지난 8일 3분기 매출은 5955억원, 영업이익은 156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었지만 국내 검색광고 시장 위축, 게임시장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 공통된 반응이었다. 이미 NHN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정부 규제 대비 고스톱, 포커 게임 운용을 보수적으로 접근해 매출이 4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NHN의 성장 반전 열쇠를 일본시장 진출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고스톱, 포거 게임 규제 및 국내 모바일 성장이 전체 광고매출 성장둔화를 극복하지 못해 내년 국내 실적 둔화로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일본 검색 시장 진출 때의 성공에 대한 단순 기대감과 달리 일본 및 동남아에서 NHN ‘라인’이 최고 모바일 메신져로 등극해 객관적인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내 대비 약 10배 규모인 6조원 시장을 형성 중이며 모바일 광고 시장 역시 국내보다 15배 큰 3조원대 시장이다. 특히 ‘라인’은 연내 10개 모바일 게임 출시 및 광고 유료화로 수익 창출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
최근 합병을 통한 기대감이 형성된 대표 종목은 CJ대한통운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내년 통합물류법인을 CJ대한통운으로 확정하고 통합작업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 주요증권사들은 CJ대한통운이 이번 인수합병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규모의 경제학을 실현한다는 계획인데 관련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동양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오는 2020년까지 1.8조원을 해외 기업 인수합병에 투자해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미 올해 연간 1조원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미국 피닉스 인터내셔널의 인수를 검토한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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