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2720억원을 들어 중랑·탄천·서남·난지 등 4개 물재생센터에 하수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연말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하수고도처리란 1차(부상·침전물질 제거), 2차 처리(유기물·부유물질 제거)로도 제거되지 않는 질소·인 등의 영양염류를 추가 제거하는 3차 공정을 말한다.
시는 4개 물재생센터에서 일평균 처리하는 498만t의 하수가 고도 처리과정을 거쳐 한강에 방류돼 한강 수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4개 물재생센터에서 고도 처리되는 하수용량은 448만t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4개 센터의 하수고도처리시설 완공을 앞두고 설치하기 전과 후의 방류수와 한강·중랑천·탄천의 수질을 비교 측정했다. 우선 3차에 걸친 처리 공정을 거치고 한강에 방류되는 방류수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기준 지난 2008년 연평균 8~10㎎/L에서 올해 4~7mg/L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OD는 물속에 있는 유기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물속의 유기오염물질을 미생물이 분해하는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말한다. BOD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한 물이다.
한강 하류인 고양시 행주대교 부근의 BOD는 2006년 연평균 4.7㎎/L에서 2011년 3.6㎎/L로 맑아졌다.
BOD 3.6㎎/L는 환경정책기본법에서 규정하는 하천 수질환경 기준으로 볼 때 전체 7등급 중 3등급에 해당하는 '약간 좋음(3.0㎎/L 이하)'에 근접한 수준이다.
탄천 물재생센터의 영향을 받는 탄천 대치교 지점의 BOD는 2006년 연평균 23.6㎎/L에서 2011년 6.6㎎/L로 감소했다.
한편 환경부가 총인 방류수질을 2㎎/L에서 0.5㎎/L로 강화함에 따라 시는 탄천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 보완사업을 시범시행하고 있다. 총인이란, 유기성인·무기성인·오르소인 등 여러 종류의 인의 총 함유량을 말한다. 인이 많을수록 녹조현상이 활발해진다.
시는 나머지 3개 센터에도 2013년까지 총인처리시설 보완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송경섭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하수가 한강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보다 꼼꼼한 하수재생처리를 통해 한강 수질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총인처리시설까지 모두 설치되면 하천 녹조발생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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