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SM5 '14년 역사'…화려한 옛 시절 돌아보니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르노삼성차는 최근 10개월 만에 부산공장 잔업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출시한 ‘뉴 SM5’ 효과다. 뉴 SM5 플래티넘은 출시 일주일 만에 2200대가 계약되는 등 판매확대 조짐을 보이더니 기존의 SM5 판매에까지 영향을 주며 22일 현재 약 43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뉴 SM5 플래티넘은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2번의 완전변경(풀체인지)과 3번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쳐 탄생한 3.5세대 모델이다. 지난 12일에는 전국 영업점에서 전 차종에 걸쳐 817대 계약을 성사시키며 올해 일간 최고 계약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4년전 국내 소비자들을 처음 만난 SM5는 1세대 모델 출시부터 르노삼성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단일차종으로 85만대가 넘는 누계 판매를 달성, 명품 브랜드로 올라섰다. 지난 10여년간 소비자로부터 ‘가장 만족도 높은 중형차’라는 칭호를 받아온 중형 세단 SM5의 역사를 되짚어 봤다.



◆탄생

1998년 3월 첫 선을 보인 SM5는 출시 전부터 업계를 긴장시켰다. 그 시절 중형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쏘나타를 위협할 모델로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었던 것. 그 시절 항상 1등을 추구하던 삼성이 일본의 기술 1등 주의를 추구하던 닛산자동차와 손을 잡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SM5는 업계의 기대와 견제를 한 몸에 받고 태어났다.

1세대 SM5 는 1998년 IMF 여파로 반 토막 난 국내자동차 시장에서 데뷔 첫해 4만대를 넘게 판매하면서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품질 제일주의로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던 1세대 SM5는 2002년 3월 월간 판매 1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2003년 26가지의 변화로 상품성 개선에 나선 1.5세대 SM5는 오래 탈수록 돈이 된다는 택시 기사의 구전효과와 그 해 9월 자동차 고객 만족도 1위 회사에 선정되며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당시 르노삼성은 차별화된 품질 보증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 3년·6만㎞였던 엔진 동력계통 무상보증 기간을 업계 최장인 5년·10만㎞로 늘린 것.

◆ 새로운 역사

2004년 말 르노삼성은 ‘인 조이 더 체인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2세대 SM5를 선보인다. 개발기간 24개월, 총 개발비 약 1000억원을 쏟아부은 2세대 SM5는 제품의 우수성과 운전자에 대한 가치를 소중히 여겼던 기존의 SM5에 프리미엄 가치를 더함으로써 진정한 중형차로서의 품격을 실현했다.



현대적이고 우아하며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기존 모델의 변함없는 가치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외관과 실내디자인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듬해 SM5는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한다.

‘당신의 생각을 방해하지 않는 차’라는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콘셉트와 함께 2007년 7월 부분변경 모델인 2.5세대 모델은 SM5 뉴 임프레션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2009년 8월부터는 르노 로고를 달고 ‘사프란(Safrane)’이란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중동지역 수출을 시작했으며 이후 SM5시리즈는 신규 시장의 개척을 통해 꾸준히 수요를 창출 하며 수출물량을 늘려 가고 있다.




◆3세대의 등장

르노삼성은 2010년 1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3세대 SM5인 유럽형 럭셔리 패밀리 중형세단을 선보였다.



총 36개월의 개발 기간과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뉴 SM5는 주행성능, 조종안정성, NVH 성능 등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국내 최초로 웰빙 드라이빙 콘셉트를 도입했다. 뉴 SM5는 기존 중형 세단의 수준을 넘어서는 달리는 거실과 같이 넓고 안락한 승차감과 실내 공간을 구현해냈다.

3세대 SM5는 2011년 1월 뉴 SM5 첫 유럽 수출, 역대 연간 최대 생산 (27만5267대), 국내외 최대 판매 (27만1479대) 기록 달성에 기여하고 창사이래 단일 차종 최대 일일 계약 등 기존 모델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2012년 11월. 새로운 디자인으로 완벽하게 진화된 3.5세대 뉴 SM5 플래티넘은 기존 SM5가 보여준 DNA를 공유하면서 패밀리세단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성능과 추가적으로 최근의 트렌드인 웰빙과 첨단사양까지 대폭 적용했다. 이 모델은 경기도 기흥시에 있는 르노삼성 디자인센터에서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새롭게 태어났다.

뉴 SM5 플래티넘은 부드럽고 강한 프리미엄 중형차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이 밝힌 뉴 SM5 플래티넘의 내수판매 목표는 연간 5만대. 월평균 4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내수경기 침체에 신차 부족 등이 겹쳐 극심한 부진을 겪은 르노삼성은 뉴 SM5 플래티넘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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