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404억원보다 45.6%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로 작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증권사 실적 부진은 주수익원인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 1168조원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59조1000억원 줄어든 808조9000억원에 그쳤다.
다만 분기별 실적은 2분기가 1분기보다 좋았다. 상반기 중 분기별로는 2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4706억원으로 1분기(4~6월)의 2040억원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2분기 들어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해 1분기 대비 수탁수수료 수익도 739억원(8.1%) 늘었기 때문이다. 또 자기매매손익도 2분기 주가회복과 금리 하락세로 1분기와 비교해 2488억원(23.1%) 증가해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3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5.5% 줄었고 이트레이드증권은 62억원으로 55.0% 감소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382억원의 순이익을 내 작년 동기보다 23.2% 줄었고 미래에셋증권은 516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아이엠투자증권(65억원)은 36.1%, 하이투자증권(16억원)은 82.0% 각각 줄었다.
리딩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105억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에 49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127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4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HMC투자증권(210억원)과 한양증권(25억원)은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51.7%, 89.1% 증가했다.
한편 올해 9월 말 현재 61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10.1%로 작년 9월 말과 비교해 5.9%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은 늘었으나 채권보유 규모 확대로 총위험액이 더 많이 늘면서 NCR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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