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춘화 첫 지방시찰…개혁개방 1번지 '선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왕양(汪洋)의 뒤를 이어 광둥(廣東)성 당서기에 부임한 후춘화(胡春華)가 첫 시찰지로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深圳)을 택해 지역 경제개발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고 중국 펑황왕(鳳凰網)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 서기는 선전 지역 시찰 내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광둥성 지방시찰 당시 연설내용을 재차 강조하며 개혁개방이 광둥성 발전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후 서기는 광둥성은 중국특색 사회주의 발전의 첨예병이자 심도있는 개혁개방 추진의 1번지, 과학발전 탐색의 실험지로서 모두가 잘 사는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과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해 분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 서기는 앞서 시 총서기가 방문했던 첸하이 특구, 롄화산(蓮花山) 덩샤오핑 동상 등을 방문하며 시 총서기의 개혁개방 의지를 재확인했다.

후 서기는 우선 선전시 경제개발 특구인 첸하이(前海)를 방문해 현대서비스업 개발상황을 시찰했다. 첸하이 특구는 선전 시내에 있는 15㎢ 규모 지역으로 선전시와 홍콩이 공동으로 금융 물류 등 서비스에 특화한 이른 바 ‘중국 대륙의 미니홍콩’으로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첸하이 특구는 내년까지 세계 500대 기업 30여개를 이곳에 유치하고 최고 20억 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후 서기는 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선전 거래소를 방문해 현재 선전거래소의 시스템과 상장기업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어 후 서기는 롄화산(蓮花山)에 있는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하며 광둥성의 개혁개방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밖에 선전시 난산(南山) 하이테크개발구를 방문해 대표적인 하이테크 기업인 중싱(中興)통신, 다쭈(大族)레이저, 마이루이(邁瑞)를 방문해 이들의 기업 발전을 적극 장려하며 하이테크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줬다.

후춘화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최측근 인물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와 함께 시진핑 총서기를 이을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3년생으로 후베이(湖北)성 우펑(五峰) 투자(土家)족 자치구현 출신으로 베이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오지인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파견을 자원하며 ‘당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27세에 부청장급, 29세에 청장급, 34세에 부부장(차관)급, 43세에 부장(장관)급, 45세에 성장(省長) 대열에 들어서는 등 그의 앞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을 정도로 거침없는 승진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후춘화는 후진타오와 마찬가지로 2006년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의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거쳤고 공청단 내에선 ‘리틀 후진타오’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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