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방송의 또 다른 전문가 B씨는 2011년 11월부터 3개열간 정치테마주인 S사 등 4개사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뜰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이후 방송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추천하고, 주가가 오르면 되파는 방법으로 36억9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위의 사례들처럼 일부 증권방송 전문가들이 시청자들을 속여 부당이익을 챙기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주식 부당거래로 검찰에 고발이나 통보된 증권방송 전문가는 5명이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익은 53억원이 넘는다. 한 증권 전문가는 자신의 유료회원들을 속여 18분 만에 1000만원을 벌기도 했다.
이처럼 증권방송의 파급력을 이용해 일반투자자를 속이는 불공정거래가 확산되자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자자문을 할 수 있는 유사투자자문업의 문제점을 고려해 등록제(투자자문업)로 전환하는 제도 개선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유사투자자문업자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 내부통제 모범사례를 안내, 자율적인 내부통제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불공정거래 예방교육과 모니터링, 영업수행 관련 자료 보관, 중요 이해관계 상충 방지기준의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한국거래소는 상습적으로 허위·풍문을 양산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와 인터넷증권카페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 등을 위해 사이버정보분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사이버감시반을 정규조직팀으로 개편해 '자본시장 서포터즈'도 발족할 계획이다. 금융권 퇴직인력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300여명 규모의 시장감시 지원조직이 구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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