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관계자는 11일“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독일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간 데에는 탄탄한 중소기업이 뒷받침됐기 때문”면서 “특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인 `히든챔피언’을 육성하는 게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 대통령론‘도 이런 독일 경제를 `롤모델’로 했다는 게 인수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히든챔피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정 분야에서 세계시장 1~3위를 달리는 중견기업을 말한다. 독일에는 히든챔피언이 1천60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이 최근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특히 독일식 경제는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불공정 거래나 경쟁을 엄격히 규제하는 식이어서 박 당선인이 내세운 `따뜻한 성장론‘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독일 경제가 강한 것은 세계 1등인 히든챔피언이 많기 때문”이라며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도 무조건 퍼주기식으로 지원하자는 게 아니라 경쟁력있는 히든챔피언을 많이 육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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