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 올해부터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스펙 쌓기를 위해 재수, 삼수, 휴학을 마다하지 않는 등 불필요하게 과열된 취업 경쟁을 불식시키고, 능력 위주의 채용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고용부는 이번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로 역량 기반 지원서, 역량 테스트, 역량 면접 등 3가지 형태를 제시했다.
역량기반 지원서에는 학력ㆍ영어점수ㆍ주민번호ㆍ신체조건ㆍ거주지ㆍ재산내역ㆍ가족사항 등을 적는 란을 없앴다. 대신 직무관련성이 높은 교내외 활동경험, 자격사항, 인턴 근무경험 등을 자세히 쓰도록 했다.
역량테스트는 직군별 직무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오지선다형’ 자필시험으로 개발했다. 지금까지 기업공통능력을 비롯, 생산관리ㆍ경영지원ㆍ금융출납창구직 등 3개 직군 모델의 개발을 완료했다. 다른 직군에 대한 평가모델도 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역량면접 모델은 단편적이고 직무 연관성이 낮은 질문을 배제하고 직무관련 과거경험, 업무수행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 직무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 등 과제를 담았다.
양성필 고용부 고용정책총괄과장은 "우선 공공기관에서 이 모델을 채용전형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향후 민간 기업에도 맞춤형 보급을 위해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는 ‘능력중심 채용 관행 확산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채필 고용부장관, 공기업ㆍ중견기업ㆍ경제단체 임원, 취업포털 관계자 등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핵심직무 역량 평가모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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