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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서울시의 강도 높은 SH공사 부채 감축안과 용지 매각작업 독려정책에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이 사장의 사의에 반려의사를 전달하고 복귀를 요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4일 오전 시장단과 주택정책실 관계자 등과 SH공사 혁신방안에 대해 논의한 직후 곧바로 사의를 밝혔다. 현대건설 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5월 3년 임기로 SH공사 사장에 선임된 지 9개월만이다.
이날 회의에선 “SH공사의 채무 감축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는 박 시장의 강력한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H공사 부채는 12조5882억원으로 서울시 전체 채무의 67.2%에 달한다. 최근 박 시장이 은평뉴타운 현장에 시장실을 직접 운영하면서 공격적으로 미분양 해소에 두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회의에 참석했던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주문은 채무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뜻이었다”며 “책임감이 강한 이종수 사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SH공사 관계자도 “SH공사는 전체 부채 중 올해 4000억원 가량을 줄이려 했지만 서울시에선 3조원 가까이 줄이길 원했다”며 “이 사장이 심적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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