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올몰트 맥주인 오비골든라거·맥스를 비롯해 일본 맥주인 산토리·기린 등의 판매량이 연일 치솟고 있다.
2006년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맥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출시 2년만에 3대 맥주브랜드로 성장할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실제 2007년 국내 전체 맥주시장에서 3%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맥스는 2008년 4.5%, 2009년 7.0%, 2010년에는 8.8%를 유지하며 현재까지 1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맥스는 매년 20~40%의 판매 신장율을 보이며 카스와 하이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가 2011년 출시한 오비골든라거도 2011년 434만여 상자(1상자 10ℓ)가 판매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592만여 상자가 팔리며 36.3%의 신장율을 보였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4%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짧은 시간에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일본 맥주를 비롯한 외산 제품의 성장세도 무섭다.
하이트진로가 독점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기린맥주의 이치방시보리는 지난해 21만 상자(1상자 10ℓ)나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2011년 4만 4000상자) 381% 증가한 수치이다.
오비맥주의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지난해 출고량도 15만4000상자(1상자 10ℓ)로, 2011년(3만7000상자)에 비해 무려 314%나 신장했다.
일식주점 등 전용 판매처 역시 2011년 400개에서 2012년 1270개로 317%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독일 맥주인 벡스, 크롬바커 등도 200%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그동안 가볍고 청량감이 있는 라거 맥주를 즐겨 마셨지만 최근 취향과 개성이 강해지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 몰트 맥주는 기존에 즐겼던 일반 맥주의 청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