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의 요금제별 기본 제공량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필요 이상의 요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3G 및 LTE 이동전화서비스 요금제 이용자 1511명을 대상으로 요금제별 이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G 54요금제' 가입 소비자의 월평균 음성통화 사용량은 기본 제공량의 74.3% 수준인 223분으로 나타났다. 문자서비스 이용은 더 적어 36.1%에 해당하는 88건이었다. 데이터통신은 월평균 5.6㎇를 사용하고 있었다.
'LTE 62요금제'사용자도 월평균 음성통화를 기본 제공량의 68%(238분)정도 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문자서비스와 데이터 통신은 각각 28.6%(100건), 56.7%(3.2GB)을 이용해 결과적으로 필요 이상의 요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자의 87.4%는 이동통신서비스 의무약정기간 설정 계약을 체결했는데, 24개월 약정이 49.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6개월 17.4%, 30개월 7.7% 순이었다. 또 이동전화서비스 월평균 이용요금은 3G서비스 4만 2892원, LTE서비스 4만 9485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요금제와 관련해 기본 제공량 잔여분의 이월(24.8%), 기본요금 인하(17.9%), 맞춤형요금제 다양화(15.7%)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남은 기본 제공량을 이월하고 이월된 양이 축적되면 이에 상당한 금액을 요금에서 차감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가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요금제를 보완·확대하고 사용량이 많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저가 요금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