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전인대에서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해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정협) 주석 등 4세대 지도부가 직위를 내려놓으며 마지막 고별 무대를 장식한다. 이에 따라 은퇴를 앞둔 이들의 마지막 행보가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중국 다궁왕(大公網) 19일 보도에 따르면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0일부터 사흘간 마카오를 방문한다. 3월 양회를 끝으로 전인대 상무위원장 직에서 물러나는 우방궈의 마지막 출장으로 사실 상 고별 방문인 셈이다. 우 위원장은 전인대 상무위원장 신분으로 마카오 기본법 반포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자칭린 정협 주석도 앞서 2월 초 캄보디아를 방문해 오랜 우방인 캄보디아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우 위원장과 자 주석의 고별 방문이 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별로 특별하지 않은 반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고별 무대는 다소 특별했다.
지난 해 11월 공산당 18차 당대회에서 후 주석은 총서기직과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시진핑(習近平)에게 물려준 이후 첫 지방시찰지로 구이저우(貴州)성을 찾았다. 이곳은 20여년전 후진타오 주석이 처음으로 지방 당서기 임무를 부여 받은 뜻 깊은 곳이다. 후 주석은 쭌이(遵義)시와 구이양(貴陽)시 등을 방문해 주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지도자의 아름다운 은퇴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서 12월 말에는 민생 탐방차 자신의 고향인 장쑤(江蘇)성을 방문해 난징(南京), 우시(無錫), 타이저우(泰州), 옌청(鹽城) 등을 둘러보고 모교를 방문하는 등 추억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원자바오 총리 역시 지난 12월 31일 약 3년 전 찾았던 지진 재해현장인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을 다시 방문해 지난 10년 간 임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달 21~22일 춘제(春節)를 맞아 원 총리는 간쑤(甘肅)성 산시(陝西)성 등을 찾아 민생 챙기기 행보를 보이는 등 친서민 총리로서 마지막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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