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저로 명품 가격도 '껑충'… 루이뷔통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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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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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엔저로 인해 일본에서 명품 가격이 두 자릿수로 올랐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표적인 명품 루이뷔통 제품 가격이 평균 1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명품시장이다. 명품업계는 아베노믹스의 엔저 정책으로 상품 판매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 3개월간 13%나 하락했다.

버나드 아놀트 LVMH CEO는 “환율 전쟁의 리스크가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루이뷔통의 총 매출 가운데 일본 매출은 8%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수입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 예전처럼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명품 수요가 많았던 이유도 달러·유로 대비 강한 엔화 덕분이었다.

다이로 무라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수입 브랜드 제품은 적절한 가격과 정교함을 가지고 있어 인기가 많았다”며 “그러한 브랜드를 찾던 사람들이 웃돈을 주길 꺼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티파니와 에르메스는 당분간 일본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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