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폭락에 농가 평균 1억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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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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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최근 반년 간 돼지 도매가격이 생산비 아래로 급락하면서 농가 한 곳당 1억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대한한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6개월간 전국 한돈농가 6000여 곳의 적자 규모는 모두 6439억원으로 집계됐다. 농가 한 곳당 1억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전체 농가의 월별 적자규모는 지난해 9월 656억원, 10월 1천470억원, 11월 954억원, 12월 108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월 1613억원, 2월 1~14일 666억원 등으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같은 농가의 적자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흐름을 같이한다.

한돈협회가 조사한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8월 ㎏당 평균 4139원에서 9월 3645원, 10월 3045원, 11월 3514원, 12월 3282원, 올해 1월 30033원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관련 업계는 당분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며 “수입 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돼지 도축두수가 147만두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돈육수입량도 전달보다 34.7%나 급증한 2만7000톤에 달해 비축 물량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한돈협회 또한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고자 ‘돼지가격 안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힘을 쏟고 있다. 기업농을 포함한 협회 가입 농가에서도 모돈을 10% 감축하고 불량 자돈을 조기 도태시키는 등의 안건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료업체들에도 사료가격 동결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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