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선 며칠째 스모그가 계속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27일 네이멍구(內蒙古)지역에서 발생한 황사의 영향을 받아 대기오염이 더욱 악화했다.
베이징의 이날 아침 PM2.5(직경 2.5㎛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는 1㎥당 대부분 지역에서 400㎍이상으로 올라갔으며 501㎍ 수준을 보인 곳도 있었다고 중국중앙TV방송이 전했다.
베이징시는 대기오염이 `엄중 수준‘인 6급으로 악화했다며 황색경보를 내려 시민에게 외출 및 야외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스모그와 황사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베이징-톈진 고속도로를 포함, 고속도로 곳곳의 통행이 부분적으로 차단됐다.
올해 처음으로 네이멍구 중부에서 발생한 황사는 동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베이징시는 27일 밤부터 영향권에 들어갔다. 공기오염이 심해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바람이 불어 스모그와 황사를 날려보내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심각한 공기오염 상황이 지속하자 건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강력한 환경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중국 환경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달 3일부터 열리는 양회에서 대기오염 개선 대책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