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노승열(22· 나이키)이 시즌 첫 ‘톱10’에 들 기회를 맞았다.
노승열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 70·길이 7110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6타를 쳤다.
노승열은 3번홀(파5)에서 2온 후 2.5m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했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추가했다. 선두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는 2타차의 공동 6위다.
노승열은 올해들어 투어 네 대회에 출전했다. 그 가운데 지난달 17일 끝난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16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41· KB금융그룹)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와 3타차의 공동 17위다. 양용은은 2009년 이 대회와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첫 판에 탈락한데 이어 모처럼 같은 대회에 함께 나온 세계랭킹 1,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란히 이븐파 70타로 공동 61위에 자리잡았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도 61위다.선두와는 6타차다.
매킬로이와 우즈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씩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는 여전히 스윙이 불안했고,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한 우즈는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즈는 6번홀(파4)에서 ‘맨발의 샷’을 보여줬다.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워터해저드로 날려 1벌타를 받을 위기에 빠졌다. 우즈는 그러나 신발과 양말을 벗고 비옷 하의를 입은 채 9번 아이언을 들고 워터해저드로 들어갔다. 그가 친 볼은 물보라를 날리며 페어웨이로 올라왔다. 우즈는 세 번째 샷을 홀옆 2.5m 지점에 떨어뜨린 뒤 파를 세이브했다.
우즈는 “볼이 반쯤 잠겨 있어서 강하게 칠 수 있었다”며 “욕심내지 않고 페어웨이에만 올리자고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존 허(23)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40위, 제임스 한(32)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81위, 배상문(27· 캘러웨이)과 리처드 리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102위다. 최경주는 불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