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의 WBC 야구 경기가 예선전으로 끝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매출보다 크게 밑돌 전망이다.
특히 치킨 업계의 타격이 가장 크다. 한국 대표팀의 야구 경기가 있던 지난 2·4·5일 치킨업계의 매출은 최대 50% 가량 치솟았다. 경기가 저녁 시간에 이뤄지면서 배달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야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올림픽, 월드컵 시즌보다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WBC는 비수기인 3월에 매출상승 효과를 볼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더이상 특수을 기대하지 못하게 됐다.
관련 업계는 한국 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시 5경기를 더 펼쳐지게 돼 최소 수백억원의 매출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2라운드는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경기가 펼쳐짐에 따라 치킨전문점 등의 매출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치킨업계는 지난 2009년 제2회 WBC대회 기간동안 예선전에서 30% 가량 매출이 상승하고 본선과 결승에서는 70% 가량 매출이 상승한 바 있다.
외식업계와 함께 WBC 특수를 기대했던 편의점과 맥주업계도 울상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예선전이 주말과 저녁에 겹치면서 맥주와 안주류 매출이 평소보다 30% 가량 급증했다"며 "3월 한달간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본선진출 실패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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