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통일부 성명에서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정상화시키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과 고립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우리 군도 개성공단 내에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경우에 군사조치를 고려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관련기사 6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핵 안보전략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도 "만약 북한의 도발 시 전방은 5일 이내 70% 전력을 궤멸할 수 있는 군의 태세가 갖춰져 있다"고 경고했다.
최후의 보루인 개성공단마저 닫히자 남북 간 긴장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오전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3~4시간 대기하다가 결국 개성공단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처음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귀환을 신청한 인원은 466명이었지만 이후 입주기업들이 생산활동을 고려해 46명으로 바뀌었다.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게 되자 기업들이 공단 관리를 위해 근로자들을 현지에 남긴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입주기업과 협의를 통해 관련된 추후 입장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핵심 관계자는 "사태가 더 악화하는 것을 미리 고려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쉽게 호전될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동시에 기업과 지속적인 협의는 하겠지만 국민의 신변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공단 관계자들을 상황에 따라 불러들일 것이다"라고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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