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세청은 올해 초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들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소재한 폴라리스쉬핑에 투입, 5월 말까지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심층(특별)세무조사 기능까지 수행하는 부서로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와는 그 성격이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위해 폴라리스쉬핑이 보유하고 있는 세무 및 회계 관련 자료를 일부 영치한 후 해외 거래내역 등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국세거래조사국 투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해운화물운송사의 특성상 국적이 다 외국으로 되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폴라리스쉬핑 지분은 2012년말 기준으로 김완중 회장이 40%, 한희승 하모니크루즈 회장 28.92%, 한원마리타임 16.44%, 그리고 폴라리스오션 PEF(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 12.4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폴라리스쉬핑은 외국계(개·법인) 지분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국내 법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폴라리스쉬핑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가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역외탈세에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극심한 해운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3분기 각각 3865억원의 매출과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5%와 37.2% 증가한 규모다.
또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해 10월 발레와 12년간 40억달러의 장기용선계약(CVC)을 체결하면서 올해부터는 1조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이 올해 초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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