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1006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 연결대상에 포함된 LG이노텍을 제외하면 매출 12조9013억원, 영업이익은 333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스마트폰 중심의 MC사업본부였다. 매출은 3조20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328억원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MC사업본부 매출이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무려 14분기 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섰다.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호평을 받았으며 L시리즈와 넥서스4 등 3G 스마트폰 매출도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TV를 판매하는 HE사업본부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5조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LCD TV 판매량은 13% 늘었지만 PDP TV 및 IT 시장 수요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체 간의 경쟁 심화로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2조8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미국 로우스 등 대형 유통채널 신규 진입과 더불어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에어컨과 에너지솔루션 판매를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매출 1조2307억원, 영업이익 728억원을 기록했다. ‘손연재 에어컨’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확대와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이후 LTE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옵티머스G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TV 시장에서도 올레드(OLED) TV와 울트라H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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