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창업·벤처 금융지원…올해 7조8593억원 이상 계획"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창업 및 벤처 관련 부처와 금융기관, 연구기관이 만나 지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관련 기관의 창업·벤처 지원 규모는 7조8593억원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최문기 장관이 주재한 창조경제 금융관련기관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중 융자가 5조1700억원, 투자가 2조4192억원으로 창업 인프라 구축, 기식재산 평가지원 등 2701억원이 포함됐다.

기관별로 금융위는 신·기보의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신규보증 중 창업기업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융자 1조4200억원, 모태조합 출자 등 투자에 500억원을 투입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창업·벤처 투자에 500억원을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식재산 관련 융자 500억원, 투자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보증 18조4000억원, 보증연계 투자에 500억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 융자에 3조7000억원, 투융자 복합금융에 1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성주 미래부 융합정책관은 “이같은 집계는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산은 등을 포함하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할 자료가 없어 한계가 있지만 정책금융공사의 경우만 해도 창업.벤처 투자가 3년간 9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7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래부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업.벤처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에 있어 부처 칸막이를 없애고 조율에 나서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최문기 장관은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금융관계자와 연구원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다함께 같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자주 만나 성과를 내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와 중소기업청, 특허청, 우정사업본부, 한국정책금융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캐피탈협회, 엔젤투자협회, 전자통신연구원, 기초과학기술연구원 등에서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백운만 중소기업청 벤처국장은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고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사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관련 주문도 쏟아졌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가 리스크 테이킹을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 중기청과 상의해 제도개선을 마련하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고승범 국장도 “금융위가 창조금융의 깃발 내디디려 하는데 현재 벤처와 창업 지원이 실물 경제와 담보와 대출 중심이라면 앞으로 투자와 리스크 테이킹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버블 붕괴 이후 벤처에 대한 인식이 낮아졌다”며 “활발한 창업 위해 세금 등 선도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영하 엔젤투자펀드협회장은 “엔젤 투자 활성화 위한 제도여건이 마련돼 있지만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다”며 “우수한 사람들이 창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미래부와 관련부처가 협업해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미래부는 창업 및 벤처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한 창업.벤처 활성화 종합계획을 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