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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큰손도 셀트리온 외면… 편입 요청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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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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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거액투자자가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ELS 편입을 배제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회사 매각 발표 후 금융당국과 갈등을 보이며 잡음이 끊이지 않자 일부 증권사는 아예 ELS 기초자산으로 설정할 수 없는 종목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

24일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셀트리온을 기초자산으로 사모 ELS를 발행해 달라는 요청을 투자자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ELS 구조를 투자자가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경우 ELS 설정액이 최소 5억원을 넘어야 하는 만큼 거액투자자가 주로 이용한다.

거액투자자는 지금껏 셀트리온처럼 단기 급락한 주식을 ELS 기초자산으로 선호해 왔다.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 이후 기술적인 반등을 보일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ELS 설계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엔씨소프트나 OCI 같은 낙폭과대주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기초자산 값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예외다. 주가가 17~22일 4거래일 만에 50% 가까이 하락했다가 이날까지 이틀 간 26% 이상 되올랐으나 셀트리온을 대상으로 ELS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은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매일 집계하는 사모 ELS 현황에 최근 셀트리온이 기초자산으로 낀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ELS 기초자산으로 셀트리온을 편입하기 어려운 이유로 지나치게 커진 불확실성을 꼽는다. 회계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자칫 거래가 정지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ELS 기초자산은 거래량이나 장외 헤지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며 "거액투자자는 셀트리온처럼 수많은 풍문에 엮인 종목보다는 '조용한'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기초자산 편입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ELS에 편입할 수 없는 종목으로 지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최근 경영권 매각 발표 후 급증하고 있다. 발표 전만해도 100만주를 밑돌던 거래량은 이슈가 불거진 17일부터 이날까지 최소 460만주, 최대 2240만주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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