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위법행위를 단속했다고 해서 지구대를 찾아가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이른바 공권력 경시 풍조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이처럼 묻지마, 막가파식 공권력 대항에 강력한 법 집행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제주동부경찰서(서장 최인규)에 따르면 피의자 박 모(남, 44세)는 지난 22일 오전 6시 32분께 제주시 용담 1동 소재 ○○피시방에서 사용료 1만3500원을 편취한 혐의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경관 A씨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공무집행방해 피의사실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박 씨는 23일 오전 11시께 석방되고 난 후 A경관을 만나러 지구대를 찾아 갔다가 근무를 하고 있지 않아 우선 귀가했다.
또다시 24일 오전 8시 59분께 A경관을 만나기 위해 지구대를 방문 한 후 “야 이ⅹⅹ 너 여기 있구나”하며 목 부위를 손바닥으로 1회 폭행하고 재차 지구대 밖으로 나가 길건너 ○○식당 옆에 놓여 있던 못이 밖혀 있는 각목(길이 1m60cm, 두께 5cm)을 들고 들어와서 경관에게 상해를 가하려고 하는 등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를 방해하여 미란다 원칙 등 고지 후 재차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지구대 경찰관 등과 함께 대처할 수 있어 다행히 큰 사고는 방지됐다.
체포 이후에도 A경관 이름을 부르면서 또다시 보복하겠다며 막무가내식 이었다.
이 피의자는 동일 전과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묻지마 폭행을 저지르는 등 앞으로 잠재적 범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말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볼 수가 없다” 며 “이와같이 막가파식, 묻지마식 공권력에 대항하는 것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복이 가족에게 미치는 게 아닌가 걱정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갈수록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면서 “반면에 일선 지구대의 근무환경개선, 인력충원, 안정장비 개선 등은 뒤처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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