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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강은희, 주현아=개성공단에 체류 인력 50명 가운데 43명만이 30일 새벽 귀환했습니다.
당초 29일 오후 5시 귀환 예정이었던 우리 측 인원은, 북측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7시간 이상 지연돼 30일 0시 30분께 차량 42대로 귀환했습니다.
[옥성석/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부회장 : (철수를 하게 되면 두고 온 건물, 기계, 설비가) 혹시 고장을 일으키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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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9 개성공단 근로자 43명 추가 귀환 체불 임금, 통신비용 등 미수금 문제로 7명 잔류
9일 북측 근로자 전원이 개성공단에 출근을 안 해 사실상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된 이후로,
17일엔 사태 해결을 위한 입주대표들의 방북조차 무산되었습니다.
18일 북 국방위원회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25일 실무 회담 개최를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조차 북 국방위원회에서 거부하자 25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전원 귀환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에 따라 27일과 30일 총 169명이 귀환에 성공했습니다.
'전원 철수'라는 정부의 계획과는 달리, 북측이 체불 임금과 통신비용, 기업 소득세 등의 800만달러 안팎의 미수금을 문제 삼자 우리측 대표인 홍양호 개성관리공단 관리위원장을 포함한 7명이 협상을 위해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정산 요구에 맞서 우리 정부도 우리 기업들의 자산인 개성공단 내 완제품과 원자재의 반출을 북한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제 2의 금강산 사태는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단전·단수조치까지 고려했으나, 전원 귀환할 때까지 철수 후 조치에 대한 검토는 미룰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모씨/양말업체 근로자 : 우리가 나올 때는 이미 전원 귀환을 해야 하니까 공장 자체 내에 전력은 모두 단전을 하고, 일단 전력이 있든 없든 멈추면 이상이 생겨요. 특히 지금과 같은 경우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뭐냐면 이제 우기에 들어가잖아요. 5월, 6월 하순이면 장마철인데 우기에 습기에 의한 부식이 많이 생기는 거죠. 기계니까]
한편 정부는 입주업체의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정부합동대책반'을 출범시켰지만, 정부와 기업의 피해액 추정치 차이가 커 보상 과정이 간단치 않을 전망입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잔류한 7인으로 남북한 대결 구도 속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화 채널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중단 사태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들 7인을 계기로 정부의 평화로운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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