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을 미루던 건설사들은 '4·1 대책 효과'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또 분양 촉진을 위해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추는가하면, 모델하우스에서는 판촉 마케팅이 한창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46개 단지에서 총 2만9245가구(일반분양 2만6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2만3028가구)에 비해 3303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전체의 42%정도인 1만2400여가구가 서울·수도권에서 청약 수요자들을 맞는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위례신도시, 경기도 판교신도시 등 알짜 지역 물량이 적지 않다.
분양 열기가 끊이지 않는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에서도 1만38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이달 서울에서 선보이는 분양 단지는 12곳이다. 단지 수로 따지면 전국에서 가장 많다. 보금자리주택지구와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물량이 몰려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순 종로구 무악동에서 '인왕산2차 아이파크'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84~112㎡ 총 167가구 중 1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독립공원과 사직공원 등도 가깝다.
GS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4㎡ 1164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134가구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도 판교신도시,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알짜 지역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현대엠코는 오는 10일 위례신도시 A3-7블록에 들어서는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전용 95·101㎡ 970가구 모두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남 생활권이라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 '판교 알파리움'이 분양시장에 뛰어든다. 2개 블록(C2-2·3)에서 931가구(전용 96~203㎡)가 선보인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바로 붙어 있는 랜드마크 단지로, 향후 판교신도시 아파트 시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071가구 규모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말 경기도 하남시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 A18·19블록에서 총 2276가구의 중소형 주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정태희 팀장은 "“4·1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취득세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노린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며 "분양 열기에 편승하기보다는 입지 여건과 적정 분양가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는게 좋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