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20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62.9%로 남성(62.6%)을 앞지르자,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전통적인 남성 중심의 마케팅 판도에서 벗어나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숙취음료, 복분자 제품 등을 여성용으로 속속 출시하고 있다. 패키지, 광고 등을 다각화하는 등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업계 최초로 여성 모델을 기용해 소비자층 범용화 나섰다. 칼로리, 나트륨, 지방, 콜레스테롤, 당류 등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유해 성분이 모두 제로인데다 몸 속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몸속부터 예뻐지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이 섭취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용 숙취음료도 출시됐다. 태웅식품은 지난 1월 여성용 숙취음료 여자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기농 오렌지 주스를 사용해 여성들이 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며 콜라겐과 히아루론산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고창복분자연구소는 복분자를 재료로 한 이너뷰티용 베리쥬스 미인 베리즙을 출시했다. 복분자와 블랙초크베리, 오디를 혼합해 아름다움과 건강을 위한 복합 기능성 제품으로, 미용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여성이 타깃이다.
젊은 층 외에도 중년 여성을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갱년기 여성을 위한 '브이푸드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출시했고, 풀무원건강생활도 갱년기 여성을 위한 '그린체 로젠빈수'를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KGC인삼공사는 중년 여성을 위해 홍삼과 백수오를 결합한 복합건강기능식품 ‘화애락퀸’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꾸준히 늘고 싱글족도 증가하면서 여성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의 취향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여성을 잡기 위한 식품업계의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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