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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STX솔라 대표이사 |
STX솔라는 고신뢰성(PID free) 태양전지 기술을 적용해 태양광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인 발전효율 감소현상(PID)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19.7% 이상의 광변환 효율성을 달성한 270W급 대용량 태양광 모듈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태양광 모듈은 태양전지 전면의 불순물을 제어해 저항은 크게 줄이고 후면부에는 최근에 개발한 레이저를 이용해 불필요한 물질을 없앰으로써 전류 손실을 최소화 해 발전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공정에 레이저 기술만 도입하는 등 공정개선 및 투자비용 최소화를 통해 업계 최저수준의 제조원가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STX솔라는 가격경쟁이 치열한 태양광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을 주도한 최 사장은 과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구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 업계에서 25년간 몸 담으며 혁혁한 공로를 세운 인물로 지난 2011년 말 STX솔라에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1958년생으로 경북대 금속공학과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와 박사를 졸업한 최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8의 근무 기간 동안 삼성그룹 기술인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2002년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가 합병한 뒤 출범한 하이닉스반도체가 통상 분쟁 및 매각 이슈로 어려움에 처해있던 상황에서 입사한 뒤 기존 장비를 활용하는 등 최소 투자비용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해외 경쟁사들과 맞먹는 회로선폭 미세화 작업 및 수율 개선 등 공정 개선을 이뤄내 회사의 흑자 전환을 주도했다.
2010년 회사를 떠난 뒤 모교인 한양대 공과대학 나노반도체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그는 2011년 STX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참여할 당시 강덕수 회장의 요청으로 STX로 입사했다가 그해 말부터 STX솔라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최 사장이 대표를 맡을 시점은 과잉투자 및 수요감소로 인해 태양광 시장의 침체 국면이 본격화 됐다. 이에 최 사장은 태양광 제품과 반도체는 제조과정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활용해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전파했고, 그의 부임 후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STX솔라는 각종 신기술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STX솔라 관계자는 “올 하반기 270W급 고신뢰성 태양광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며 첨단기술과 가격이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연이어 상반기 내에 세계 최저가격 수준으로 20.3% 변환효율을 내는 280W급 태양광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솔라는 지난해 9월 250W, 260W 모듈에 대한 일본 인증(JET)을 획득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40MW 규모의 일본 태양광 발전소의 EPC(설계 및 자재구매, 시공)총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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